유교문화권 개발 예산 총선 '선심용'논란 청송·영덕지역 가장 많아

입력 1999-11-24 15:13:00

유교문화권 개발계획의 구체적인 내년도 사업내역이 드러나면서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예산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예결위로 넘어온 관련 예산에 따르면 특히,청송·영덕지역에 배정된 사업액수가 총액 164억여원의 36%인 59억여원이나 돼 주목됐다. 이곳은 내년봄 총선에 나설 김중권 전청와대비서실장의 유력 출마지로 꼽히고 있다.

영덕의 경우 36억여원으로 총 예산의 22%가 투입돼 유교문화권 사업대상인 경북북부권 11개 시·군 중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론 문화환경전통마을 정비 19억5천만원,신돌석장군 성역화 약 16억8천여만원 등이다.

청송은 14%인 23억원 정도로 세번째로 많은 사업비가 계상돼 있다. 덕천리 민속마을 조성 6억원,망미정 복원 5억원, 찬경루 및 운봉관 복원 11억8천여만원 등이다.또한 권정달국민회의부총재 지역구인 안동은 총액의 10%인 16억여원을 확보,사업규모가 청송 다음이었다. 하회마을,도산서원,봉정사 주변정리에 각각 2억7천여만원,7억5천만원,6억원 등이다.

영덕에 이어 고액이 투입된 지역은 영주로 17%정도인 27억여원이었으며 소수박물관 및 자연사박물관 건립에 각각 10억원,소수서원 복원에 7억3천만원이 반영돼 있다. 특히 이곳은 국민회의 측이 총선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문경 16억원,의성 11억여원,예천 8억원, 상주 7억여원 등이다. 특히 과거 김실장의 선거구였던 영양, 봉화, 울진지역에는 투자액수가 저조해 주목됐다. 영양이 4억여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울진과 봉화는 각각 7억여원 수준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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