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신재기(경일대 교수)씨가 한국근대비평가들의 비평 체계를 분석, 검토한 '한국근대문학비평가론'을 월인출판에서 펴냈다.
이번 논문집은 한국 근대문학비평 분야에서 심도 있는 연구를 계속해 온 저자의 두번째 결실로 저자는 지난 96년에 '한국근대문학비평론 연구'를 낸 바 있다. 수록된 논문들은 대부분 비평가의 비평세계에 대한 종합적 논의보다는 특정한 측면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이 특징.
1부에서는 소설가 김동인의 예술가 중심의 비평관과 형식주의 비평을 다루고 있고, 이원조의 비평논리, 최재서의 모랄론, 임화의 '주체 재건론' 배경 및 비판, 안함광의 '주체 건립론' 비판, 김기림 비평의 근대성 등을 다루고 있다.
2부에 담은 '근대전환기 비평론'이나 '1920~30년대 작가적 비평' '30년대 비평에서 수용된 엥겔스의 발자크론' '40년대 한국문학비평사' 등의 글들은 한국근대문학비평사를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만한 비평론이나 비평사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다.
신교수는 "한국근대문학비평의 형성기에 발생한 많은 문학논쟁들이 특정 파당을 옹호하고, 문단 헤게모니를 위한 논리 전개였다는 점에서 당시 비평가들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에서 고찰했다"고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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