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체첸압박·선전공세 병행

입력 1999-11-23 14:24:00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함락이 임박한 가운데 22일 그로즈니로 통하는 남쪽관문인 우루스-마르탄에서 러시아군과 체체군과의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투에는 러시아 지상군이 참가했으며 체첸군은 대공미사일과 유탄발사기로 무장한 채 러시아군에 맞섰으나 전체적인 전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러시아 공군의 공습도 이날은 짙은 안개 때문에 실시되지 않았다.

러시아 보병은 그로즈니 2~3㎞지점까지 진격한 상태지만 더이상의 전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그로즈니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는 한편 이날 민간인들에게 6천명정도로 추산되는 체첸 회교반군을 몰아내기 위해 봉기하라는 선전공세를 펼쳤다러시아군 참모총장 아타톨리 크바시닌은 "마을원로들과의 협상을 통해 체첸 반군이 마을을 떠나도록 한 뒤 쉽게 점령했던 아츠호이 마르탄의 경우처럼 그로즈니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면공세는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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