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5천500만년전의 갑작스런 지구 온난화가 해저에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메탄가스의 이상 방출로 야기됐다는 이론을 입증할만한 증거들을 발견했다고 18일 발행된 과학 잡지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 잡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 동부해변에서 약 200 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추출된 샘플과 실측조사 결과는 해저에 메탄 수화물(水和物) 형태로 저장돼있던 다량의 메탄이 지구 기후의 급격한 온난화가 이루어지던 거의 같은 시기에 방출됐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발견은 신생대 최초의 시기인 효생대 때의 기온 상승은 수화물 가스의 방출로 발생했다는 호주 제임스 쿡 대학 제럴드 R. 디킨스 교수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바다의 기후가 지질학적 기준으로는 매우 짧은 기간인 1천년만에 화씨 7~14도가 급상승했던 시기는 5천550만년전이었다.
대륙의 온난화 추세로 동물들은 서식지를 이동했으며 보다 진화된 생물들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게 됐다. 영장류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도 이 시기였다.
"지구 온난화를 통해 원시 포유류들이 보다 다양화되고 현대적인 종으로 진화될 수 있었다"고 보고서의 제1 집필자인 미리엄 캐츠 러트거스대 교수는 말했다.
캐츠 교수는 그러나 육지동물들이 번성하는 동안 일부 심해생물은 55%가 소멸되는 등 바다에서는 생물들이 대량으로 죽어나갔다면서 "디킨스 교수가 이론을 내놓기전에는 아무도 갑작스런 기온변화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해온도의 상승으로 메탄수화물이 녹게 되자 가스는 화학적인 변화를 통해 바닷속의 산(酸)으로 변했고 대기에는 수백만t의 이산화탄소를 공급했으며 이렇게 급증한 이산화탄소가 급격한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캐츠 교수는 당시 대기속에 방출된 이산화탄소 총량은 현재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에 비견될만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다에는 14조t에 달하는 가스 수화물들이 해저 퇴적물에 묻힌 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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