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부인 이은혜(李恩惠)씨가 지난 8월 말 옷 로비 의혹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시점을 지난해 12월26일이었던 것으로 입을 맞추자고 제의했다고 동아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씨는 배씨에게 전화를 걸어 "의상실 라스포사에서 연씨에게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날짜가 지난해 12월26일이라고 국회 청문회에서 진술해 달라"고 요청하고 "연씨와도 얘기가 다 끝난 사안"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씨는 또 배씨에게 "나도 사실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연씨측이 원하는 대로 다 진술했는데 연씨가 나를 보호하는 말을 안해줘 섭섭하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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