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외국순방으로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필리핀을 방문한다. 이번에는 필리핀 국빈방문 일정도 있지만 역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정상회의 참석이 핵심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이전처럼 경제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안보와 정치문제로까지 확대, 지역의 모든 현안에 대해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여기서 김대통령이 던질 화두는 아시아 역내의 다자안보체제 구축이며 구체적으로 역내 안보협의체 창설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를 통해 아시아내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도 내포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제의 배경에는 냉전구조가 해체되면서 한반도문제, 동티모르문제, 일부 동남아 국가와 중국간 영토분쟁 등 아시아에서도 국지 분쟁조짐이 일어나는 등 지역안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미 한반도문제 해결방안으로 6자 회담(남북한 및 미·일·중·러)과 아세안 국가의 참여를 제의해 놓고 있다.
한편 일본, 중국과의 각각 별도 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간 긴밀한 우호관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이슈가 없으나 제2차 베를린 북·미회담 결과를 포함해 대북정책에 관한 의견교환과 조율이 주의제가 될 전망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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