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 박창호씨에 손배소

입력 1999-11-16 15:29:00

조선생명은 대주주 박창호 갑을그룹 회장과 이영택 전대표 등 전현직 임원 10명을 상대로 오는 12월초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생명 김종구 감사는 15일 "대주주의 부당 대출압력 행사여부 등 형사상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할 것"이라며 "손배소는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감사는 이어 "신용정보사에 박회장 등 11명에 대한 재산상황 파악을 의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 등 5개 생보사와 함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국정감사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갑을그룹 계열사는 2천66억원을 조선생명으로부터 부당 대출받은 뒤 558억원을 갚지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조선생명은 부채가 자산보다 1천794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고 갑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뒤 회수하지 못한 부채가 순부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12월중순경 현대그룹에 합병되는 조선생명은 총부채의 절반은 현대그룹이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부 공적자금으로 보전할 예정이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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