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연대보증 빚 해결책 내년 추진

입력 1999-11-11 15:21:00

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협상에서 우리 농업의 이익을 지키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와 이해를 같이 하는 나라들과의 공조는 물론 국내외 비정부기구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는 등 우리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4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농업인 여러분이 신지식인이 돼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에 힘을 기울인다면 뉴라운드는 도리어 선진농업을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는 농가소득 안정과 식량자급기반 확보를 위해 우리 영농 여건에 맞는 직접지불제를 2001년부터 확대도입하기 위해 내년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농작물 재해보장장치를 비롯해 자연재해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대책도 적극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내년엔 총 6조8천억원이나 되는 연대보증 빚을 가진 64만명의 농민을 보증 의무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농협은 이제 농산물을 제값에 팔고, 비료와 농약.사료를 싼값에 공급하며, 영농자금을 적절하게 지원하는 봉사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농협개혁을 반드시 완수, 농업인 여러분이 농협의 주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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