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 이후 어선들의 마구잡이 어획으로 연근해 어장 자원고갈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이 지난달 19일부터 보름간 실시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어업자원 조사에서 갈치 등 연근해 주요 어종 대부분이 과거와는 달리 치어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진흥원이 동해안 장기갑에서 군산 앞바다까지 3만8천평방마일의 해역에 걸쳐 어자원을 조사한 결과 동해안의 주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생후 8~11개월밖에 안된 산란군이 주를 이뤘으며 흑산도~남해안까지 분포하고 있는 갈치는 1세어가 대부분으로 평균 수명 7년에 훨씬 못미치는 치어 수준 이었다.
고등어(수명 7년)도 지난해 태어난 1세어가 주류를 이뤘으며 상품성이 있는 2~3세어는 제주도 근해 저층에만 일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갱이와 참조기도 0세~1세어가 대부분 이었으며 특히 10년 수명인 참조기는 상품성이 있는 3~4세어는 7%에 불과했다.
영덕등 동해안 연안도 어자원 고갈로 명태, 쥐치등 과거 동해안을 대표하던 어종은 사라진지 오래고 현재는 오징어, 청어등 몇몇 어종만 잡히는데 그치고 있다.특히 동해안의 특산물인 대게는 이달부터 포획시기가 시작되었지만 게살이 차지않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게나 새끼대게들이 많아 어민들 스스로 연안조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어자원 고갈은 자망, 선망, 트롤어선등의 연안조업이 별다른 제약없이 연중 이루어지면서 치어 남획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폐그물등으로 인한 어패류 서식환경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수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어민들은 어업강도가 높은 어선들의 조업범위와 조업기간을 규제하는등 적극적인 어자원 보호정책이 펼쳐지지 않으면 어업기반인 연안마저 황폐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진원 관계자는 "무분별한 어획으로 인한 어장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서는 망목크기 조정과 적정 어선세력을 유지해 어장 환경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鄭相浩.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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