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대규모 환매사태 없을 듯

입력 1999-11-10 00:00:00

◈투신·증권사 유동성 충분 허용 첫날 '창구' 평소수준

대우채권의 환매비율이 50%에서 80%로 높아진 10일 오전 지역 투신·증권사 창구는 평상시 수준으로 붐벼 대량환매에 따른 금융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각 투신·증권사들은 평소보다 배이상의 현금을 준비, 고객들의 수익증권 환매에 대비했다.

삼성투신증권은 평소보다 고객이 조금 늘었으나 실제 환매규모는 크지 않고 대우채권 환매 관련 문의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신 대구지점도 일반 영업자금 10억원 외에 고객들의 환매자금으로 10억원을 추가 확보했으나 급전이 필요한 일부 고객만 환매, 일반 영업자금도 남아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보 대구지점차장은 "대우채 편입 비율이 높은 쪽은 주식형 전환을, 낮은 쪽은 투기등급펀드(하이일드펀드)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투신 대구지점 역시 평시수준의 고객들이 몰렸으나 하이일드펀드 가입권유 등으로 환매자금을 옮길 것을 설득하고 있다.

제일투신증권 차태군 홍보팀장은 "투신거래자들은 손해보고 수익증권을 환매하지 않는다"며 "주가가 오름세에 있어 주식형 전환이 많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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