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공무원 연말 대대적 감축

입력 1999-11-09 15:16:00

경북도내 23개시·군에서 근무중인 일용직 직원중 남아있는 사무보조원 684명이 오는 12월 31일 전원 감축되고 경북도청에서 근무하는 사무보조원 80명중 절반이 올해 말까지 퇴직해야 되는 등 공직사회 감원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경북도는 구조조정 전인 지난 97년 모두 5천12명이던 23개 시·군의 일용직 근로자중 사무보조원 926명은 99년까지 몽땅 감원하고 나머지 단순노무직과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직 및 청원경찰은 2000년까지 각각 29.2 ~19.9% 줄여 일용직을 1천870명(37.3%) 감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926명이던 시·군의 사무보조원 중 1단계로 지난 98년 188명(10%)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중 54명을 감축하고 남은 684명을 모두 올 하반기중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청에 근무중인 일용직은 구조조정전 349명에서 2000년까지 186명(53.6%)을 줄이기로 하고 이중 사무보조원은 117명중 98년 1차로 37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40명씩을 감축키로 했다.

또 대구시도 일용직 293명중 올해 28명을 감원하고 내년에 93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1차 조직개편 당시 23명의 일용직 직원들을 감축한 포항시는 연말을 기해 남아있는 100명 전원을 내보내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퇴직금 8억원을 확보키로 했다고 3일 열린 시의회 간담회에 보고했다.

포항시는 일용직을 감축할 경우 연간 10억원 내외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는 이에앞서 해고할때는 30일전 당자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근로기준법 해고 명시규정에 의거, 다음달 1일 감축 예정 일용직원들에게 고용 종료 예고 통지를 할 방침이다.

사무보조 차원에서 채용됐던 일용직 직원들은 그동안 잡무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정규 직원들 못지않은 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이들이 떠나고나면 시·군은 심각한 일손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 민원업무 처리에서 주민불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아있는 도내 일용직 직원들은 모두 926명이다.

李敬雨·崔潤彩·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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