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폭력사태를 빚었던 경산 선본사를 둘러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과 정화개혁회의 간 내분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0분쯤 총무원측 승려 30여명은 갓바위 불상 뒤편으로 몰래 접근, 기습작전을 펼쳐 정화회의측 승려들이 점거하고 있던 갓바위 불전함 일대를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정화회의측과 총무원측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밀려난 정화회의측 승려들은 갓바위 부근에 다시 모여 총무원측 승려들과 또다시 대치하고 있다.
29일 폭력사태 이후 갓바위를 빼앗겼던 총무원측은 이에앞서 전국 24개교구본사로부터 스님과 신도 10명씩 모두 200여명의 인력을 선본사에 동원키로 했고 정화개혁회의측도 100여명의 인력을 보강키로 해 추가 폭력사태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약사여래불(갓바위) 상전 인근에 이미 배치된 200여명의 경찰병력 이외에 30일 오전부터 800여명의 경찰력을 추가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화개혁회의와 총무원측은 29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경찰의 소극적 대처와 상대측의 폭력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폭력사태와 관련, 피해자 진술과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한편 대한불교청년회는 총무원측의 호법단은 대한불교청년회에서 차출됐다는 본지 29일자 보도에 대해 "이같은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공식 확인한 결과 총무원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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