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10개 450~500원 생산원가 훨씬 못미쳐 소비둔화·수입 등 원인
산지 계란 가격이 껌 한개값 수준에도 못미치게 폭락하면서 양계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과잉생산에다 소비둔화 추세가 뚜렷한데도 수입까지 증가하는 등 3대 악재까지 겹쳐 양계농가들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거창양계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8, 9월만 해도 10개(특란·산지도매기준)에 1천원정도 하던 계란값이 연말에는 900원정도로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450~500원으로 1년사이 50%가량 폭락하고 있다는것.
이 가격대는 개당 80원이 소요되는 생산원가의 마지노선까지 무너진것으로 양계농가들은 생산비도 못 건지게 되자 아예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창읍에서 닭 3만마리를 사육, 하루 2만여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한모(44)씨는"정부가 대책없이 1, 3년새 시설개선·정책자금 등 양계육성 지원금을 너무 많이 풀어 대규모 농가가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따른 과잉생산 때문"이라며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농민 김모(42·거창읍)씨도"5개 들이 껌 한통도 200~300원씩 하는데 계란 1개에 50원 수준으로 폭락했지만 소비둔화와 태국산이 대량들어와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양계산업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한숨 지었다.
曺淇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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