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 억새가 한창이다
논둑마다
잊혀진 자투리 땅마다
무리진 그 질긴 생명의 빛,
나는 또 눈물겹다
너는 보고 있는가.
저 척박한 땅에서
누구의 돌봄 없이도
의연희 몸을 세우고 있는
너를 닮은 억새의
흰 꽃무리를.
어느 새 밤바람 맵찬데
너는 어느 곳에서
찬 어둠 밝히는 억새꽃 되어 있느지.
시방 억새는 한창이네
너는 여기 없고
너는 여기 없고
나는 여기 쪼그려….
듣고 있는가
내 기다림의 소리를.
김 희 정
〈김천대신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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