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카오 인수전 병력 배치

입력 1999-10-27 00:00:00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르제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은 26일 마카오의 중국 반환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을 타결, 양국간 갈등을 해소했다.

삼파이오 대통령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약 9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오는12월20일 열리는 마카오 반환식에 자신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파이오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포르투갈과는 동티모르 문제로 불편한 관계인 인도네시아를 반환행사에 초대하려 하자 중국측의 행사참여 초청을 공식 수락하지 않았었다.

앞서 자이메 가마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 협상을 가진 뒤 중국이 마카오 반환일 이전에 '기술 요원'들로 구성되는 병력을 마카오에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가마 장관은 마카오 반환 이후의 병력 배치에 대비, 필요한 사항들을 조사하기 위해 선발대가 올 것이지만 그들은 중국의 요구와는 달리 기술 전문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마카오를 돌려받기 전이라도 갱단의 폭력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마카오에 1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주장했으나 포르투갈은 지난 87년에 체결된 반환협정에 병력파견에 관한 규정이 없다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유럽-아프리카 6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장 주석은 삼파이오 대통령과의 회담이 "유익하고 우호적이었으며 솔직했다"면서 그러나 "안정된 반환과 평화적 권한이양"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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