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27일 경주 힐튼 호텔에서 '새천년 지방의회의 좌표'를 주제로 제1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장성호의장은 이와 관련, "집행부 용역 세미나가 아니라 광역 의회 최초로 직접 주관해 의회 자문교수와 고문변호사 및 전북도의회 등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학술세미나"라고 자평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시영 영남대교수는 "지방의회는 집행부 총예산중 2%미만의 예산으로 운영되지만 대(對)집행부 감시기능 등을 수행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공헌도가 크다"며 역할을 평가하면서 "다만 의원개인의 능력과 전문성 확보에 앞서 의회 자체의 능력,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제도화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1주제(중앙정치와 지방정치)발표에 임한 노동일 경북대교수는 "지방정치의 탈중앙정치화를 위해선 지구당위원장, 지방의원과 단체장 후보 공천권을 해당 지구당 당원들이 실질적으로 행사토록 해야한다"고 했다. 신기현전북대교수는 "지방정치활성화를 위해선 중앙정치가 관여하기 어려운 지역사회만의 역량과 고유영역이 확보돼야 한다"며 지방세력의 결집을 주창, 자치단체협의체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제 2주제(지방의회와 집행기관)에서 이영조 경북대교수는"향후 의회의 자기변화 노력, 의정활동의 노하우 축척, 주민의 주인의식 향상 등으로 의회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반면 집행부 위상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두 기관간의 대립.갈등구조 청산을 위해선 집행부는 기관의 본래취지인 봉사기관으로 돌아가고 의회에 대해 파트너로서의 지위와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제 3주제(지방의회와 지역주민)발표에 나선 김창언 경북도의원은 주민참여촉진을 위한 지방의회 활성화와 관련, "21세기에는 주민의 욕구가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증가할 것"이라고 전제, "지역현안에 대한 간담회, 공청회 개최 등 민원 수렴 및 진정.청원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 의회가 스스로 찾아가 주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로는 서상호 매일신문논설주간 등 언론인, 윤용희 경북대.우동기 영남대교수 등 학계인사,정보호.이상효.손희정경북도의원 및 집행부측 최제동경북도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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