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학생수 급감 수성구는'콩나물 수업'
고교생들이 매년 명문교가 포진한 수성구 쪽으로 위장전입하는데 이어 대구의 중·고교로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생도 대구 수성구쪽으로 전입오는 경산지역 학생이 연간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구 수성구 고산지역 6개 초교는 학급과밀로 몸살을 앓는 반면 경산의 초교들은 고학년이 되면 학급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고산, 시지, 신매 등 고산지역 6개 초교에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450명 이상의 학생이 전입해 왔으며 이 가운데 85~90%가 경산에서 왔다는 것.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계속 들어서 가뜩이나 비좁은 학교가 더욱 과밀화돼 평균 45~47명이 한 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고산초교의 경우 경산의 초등학생 64명을 포함, 모두 70명이 전입오는 바람에 지난 3월 학급당 평균 42.9명에서 지난달 말에는 47.5명으로 늘어났으며 6학년은 43.9명에서 52.6명으로 학급당 무려 8.7명씩 증가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입생 대부분이 주소만 대구로 옮기고 실제로는 경산서 통학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신규 전입생 수용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밝혔다.경산지역 초등학생들의 무더기 전입은 중학생의 경우 전 가족이 주민등록을 옮겨야 하지만 초등학생은 본인만 옮기면 전입이 가능하도록 교육법이 바뀌면서 불거진 현상.
고학년생들이 대구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경산지역 7개 초등학교들은 1, 2학년이 10여 학급인데 비해 5, 6학년은 5, 6학급에 불과한 기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경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등 학생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다"며 "현재 건립중인 경산고, 새한고가 개교하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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