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야당 연합후보인 페르난도 델 라 루아(62)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 낙승할 것이라고 카블레비시옹 노티시아스(CVN) 텔레비전이 출구조사를 인용 보도했다.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 투표 마감직후 공개된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델 라 루아 후보는 51.1%를 득표해 35.8% 득표에 그친 집권 페론당 후보 에두아르도 두알데(58)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크게 앞섰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델 라 루아 후보는 자신이 소속한 사회민주계 라디칼당과 좌파연합체인 프레파소당이 공동 구축한 야당연합의 후보로 입후보했다.
델 라 루아 후보는 공식개표에서 당선이 확인될 경우 오는 12월10일 공식 취임한다.
고실업으로 상징되는 경제난으로 메넴 행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고조되면서 상당한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델 라 루아 후보는 경제안정을 위해 긴축재정과 지난 91년 메넴 대통령이 도입한 달러-페소화 등가제등 경제정책의 기조를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3선을 금지한 헌법규정때문에 이번 선거전에서 물러난 메넴 대통령은 이날 고향 라 리오하주(州)에서 투표한뒤 자신이 출마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는 2003년에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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