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재기전 핵 해프닝

입력 1999-10-25 14:58:00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3·미국)의 복귀전이무효게임(No Contest)으로 끝나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전 헤비급통합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가든 특설링에서 벌어진 올린 노리스(34·미국)와의 10라운드경기에서 1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린 뒤에 노리스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해 경기는 2라운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종료됐다.

링 아나운서 지미 레넌은 "우연히 발생한 반칙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면서 무효게임이 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링아나운서의 멘트가 나가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는데 지난 97년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을 때와 같은 관중들의 분노가 재연됐다애초 주심 리처드 스틸은 타이슨에게 감점 2점을 주고 노리스에게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는 추가시간을 준 뒤 속개하려 했으나 노리스는 몇년 전 수술받은 오른쪽무릎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링닥터의 확인이 있은 뒤 중단이 선언됐다.타이슨은 실격패할 수도 있었으나 심판위원회는 일단 타이슨의 행위가 의도적인것이 아니라 우연한 사건이었다는 판단으로 무효게임으로 판정했다.

이날 사건은 1라운드 종료 부저와 함께 발생했다.

타이슨과 노리스가 엉켜 있다 1라운드종료 부저가 울리자 주심은 두 선수를 떼어놓기 위해 재빨리 접근, 갈라놓으려 했다.

이때 타이슨의 왼손 짧게 끊어치는 펀치가 전광석화처럼 나왔고 무방비상태에서 안면에 강타를 맞은 노리스는 뒤로 벌렁 넘어져 '큰 대(大)'자로 뻗어 버렸다.

노리스는 별로 충격받지 않은 듯 벌떡 일어났으나 2라운드 시작 버저가 울린 뒤에도 코너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타이슨은 1천만달러의 대진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네바다주체육위원회가 비디오테이프를 정밀분석하는 26일까지 지급이 보류됐다.

프로모터 댄 구센은 재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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