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구잡이 조업…어종 파괴현상

입력 1999-10-25 00:00:00

한일어업협정 이후 연근해 수산업계의 조업전쟁이 벌어지면서 어종파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한일어업협정 전까지 업종 및 어선별로 어획어종이 정해져 있었으나 협정이후 조업구역이 좁아진 탓에 전 업종들이 어종구분없이 마구잡이로 조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

대형기선저인망과 트롤어선 등은 일본수역에서 주어획 대상인 조기 갈치 가자미 어획에서 선망과 권현망어선의 주어종인 고등어 멸치는 물론 동해안의 채낚기 대상어종인 오징어잡이에 까지 나서고 있다.

장어통발도 붕장어 어장에서 우럭 가자미가 서식하고 있는 암초 등에 통발을 던지고 있으며 갈치연승은 장어 도다리 볼락까지 어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11월쯤 남해안일대에 삼치어군이 형성될 경우 업종구분없는 조업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종과 어종에 구분없는 마구잡이 조업은 어족자원의 고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李相沅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