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산치과 황경원장
상주시 남성동 상산치과 황경(黃瓊.70)원장.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에다 허약한 체질의 장애를 딛고 치과의사가 됐던 칠순의 그가 사재 2억원을 털어 평생 소원이던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43년동안 치과의사로 20평 병원안에서 환자들과 씨름 했던 그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날마다 썩은 이빨만 들여다 보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한때는 후회도 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지역에 제대로 된 병원이 없어 소뿔에 떠받혀 턱이 부러진 환자며 각종 골절환자, 상해환자까지 치과를 찾았고 그들 대부분이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아 그의 치료는 멈출 수가 없었다.
치과의사 생활을 하면서 10여리길 초등학교를 걸어서 오가던 어린시절부터 대학 졸업까지 뒤따랐던 장애에 대한 주위의 냉소를 극복, 지난 57년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장학사업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를 기억하는 유만식(83.전 달성군교육장.초등학교당시 담임)씨나 이억영(84.전 상주농고 교사)씨는 "황원장은 약한 체구에다 불편한 몸으로 10여km를 걸어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결석 한번 않는 등 의지가 대단했다"며 오늘의 그가 우연이 아니라고 회고했다.
60, 70년대, 자신도 빠듯한 생활속에서 명절이면 고아원과 군부대, 넝마주이, 구두닦이소년 등을 찾아 남다른 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동안 거쳐간 40여명의 간호원 기공사 운전기사 등 병원 식구들도 거의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데려다 숙식 제공은 물론, 공부 및 결혼까지 시켜 가정을 이루도록 도와주기도 했다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남몰래 학비를 대주기도 했고 공식적으로는 상주고등학교와 상주대학교 그리고 백학장학회 경찰장학회 중동장학회등에 참여해 오며 후배들을 도왔다.
황원장은 "지금은 보잘것 없는 장학재단이지만 장차는 후손들이 장학사업에 참여해 기금 적립이 늘어나면 형편이 어려운 우수학생은 물론, 지역 대학교수들의 연구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주. 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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