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복어먹다 몸 이상 주인은 독없다 소리만

입력 1999-10-23 00:00:00

며칠전 부모님과 집사람이 모처럼 외식을 하기 위해 수성못 들안길에 있는 복어집을 찾았다.

한참 복어를 먹다가 집사람이 갑자기 몸이 허리부터 굳어져 양어깨와 목부분까지 굳어짐을 느꼈다. 어려운 시부모님 앞에서 차마 말을 못하다가 몸이 너무 굳어져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종업원에게 말하니 우리 복어에는 독이 없다고 잘라 말해 일단 밖으로 나와 영대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

화가나 복어집에 전화를 걸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그쪽에서는 우리 복어에는 독이 없으니 상관없다며 검사해보고 독이 검출이 되면 전화하라고 하며 무성의한 답변으로만 일관했다.

하루 입원 후 괜찮아 지는 것같아 퇴원했지만 복어를 요리해 팔면서 복어에 독이 있고 그 독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식당에서 이 사태에 대해 보인 무성의한 태도에 정말 화가 났다.

배기환(매일신문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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