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오징어 대풍

입력 1999-10-22 00:00:00

오징어가 유례없는 풍어를 이루면서 오징어 위판고가 두달새 100억원을 넘어서고 냉동용 얼음과 선박용기름은 수요가 급증, 품귀현상을 빚는 등 오징어 특수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영덕군 축산수협은 21일 60척의 오징어 선박이 축산항에 입항, 3만상자(20kg기준)의 오징어가 위판돼 2억5천만원의 위판고를 올리는 등 오징어 대풍으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50여일만에 오징어만 100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오징어 대풍으로 올해 오징어 총위판액은 135억원에 이르러 어종 전체위판액(195억원)의 7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대비 60억원이나 급증하는 등 오징어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냉동얼음 수요 폭증현상이 빚어져 축산수협은 자체생산한 총 3만6천각(1각은 132kg)외에 여수, 삼천포, 의정부 등 6개지역 제빙업체로부터 2만8천각을 들여오는등 조업어선 얼음공급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또 선박용기름도 외지오징어 어선 70~80여척이 드나들면서 출어때 한척당 100~200드럼(한 드럼 200ℓ)씩 소요되는 기름공급이 자체 저장탱크 용량으로 절대 부족해 수협중앙회 소속 유조선이 이틀에 한번씩 울산서 올라와 기름공급을 하고 있다.축산수협 박노창 전무는 "지난해 2주 정도 형성되던 연안오징어 어장이 올해는 수온, 조류 등 바다와 육상날씨가 좋아 지금 한달째 계속되는 어황을 보이고 있어 전직원이 새벽에 출근, 하루종일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가격은 수협의 가격유지 노력에도 불구 채낚기 오징어는 8kg 한 상자(20마리)기준 8천원선으로 이달초 1만600원선보다 20%이상 떨어져 위판되고 있다.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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