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통행료 분쟁 해결 기미

입력 1999-10-21 15:33:00

대구시 북구 칠곡택지지구를 비롯, 경기도 분당.경남 울산 등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최저요금구간 통행료 거부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통행료를 30%가량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백승홍의원(한나라당)은 20일 "최저요금구간에 대해 '회수권'제도를 도입, 회수권을 10장이상 구매하면 현행 요금보다 30%가량 감면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사실상 합의 상태"라고 밝혔다.

백의원에 따르면 당초 의원들은 최저요금(1천100원) 부과를 폐지하고 단거리 구간에 대해서도 km당 요금을 적용하도록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했으나 도로공사가 이에 난색을 표시함으로써 회수권을 발행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백의원은 "칠곡지역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국우터널.제2팔달교 유료화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 이 달안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안택수의원과 함께 오는 23일 오전 10시 한국도로공사 칠곡영업소를 직접 방문, 주민 대표들과 도로공사 경북본부장, 대구시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통행료 거부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 대표에 대한 도로공사측의 고소도 취하토록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20일 오후 지난 19일 칠곡톨게이트에서의 통행료 거부운동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강북.칠곡발전협의회 이명규(39)회장을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강북.칠곡발전협의회 소속 주민들은 21일 저녁 7시 대구시 북구 국우터널에서 통행료 거부운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또다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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