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연쇄회동에서 합당반대 입장을 관철시킨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독자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번 연쇄회동 이후 합당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박총재가 20일에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TK의 중심지 대구를 직접 방문했다. 박철언부총재 후원회와 당 외곽조직인 청념포럼 대구시지부 발대식 참석이 목적이다.
그렇지만 박총재의 대구방문을 단순히 행사참석 차원에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최근 박총재가 합당반대와 관련해 김종필총리와 모종의 선을 긋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총재는 18일에 있었던 이긍규총무의 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독감백신' 때문이라는 해명이 있기는 했지만 박총재가 이들 행사에 참석하는 김종필총리와의 조우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한 측근은 이날 박총재의 대구방문과 관련해 "현재 박총재에게는 지역의 민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해 지역민심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대통령과 김총리 등을 아랑곳 않는 박총재의 행보는 최근 당 운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 독자노선을 천명한 가운데 보수정당 자민련의 위상확보를 위해 11월4일(춘천),15일(대전),26일(인천)신보수 대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키로 한 것이다. 합당과 관련된 DJP와의 신경전 속에서 박총재가 어느정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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