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들의 공동 브랜드 개발 사업이 겉돌고 있어 기업 낙후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청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전국)는 '가보로'(가구), '파스빌'(공예), '세자르'(라이터) 등 18개로 회원사는 모두 242개다.
그러나 지역의 경우 21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구시 공동 브랜드 '쉬메릭'외에는 공동 브랜드나 참여 업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가구, 전자제품 등 1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구.경북이업종교류연합회 유니스클럽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동 브랜드사업을 추진했으나 출자금 마련 등의 문제로 사업이 무기연기됐다.
지난 93년 가구공단 부지 매입과 함께 공동 브랜드사업을 추진했던 대구.경북가구공업협동조합도 공단 입주가 무산된 뒤 사실상 공동 브랜드 사업에서 손을 놓은 상태다.
이처럼 광고 및 유통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동 브랜드 개발이 늦춰지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설 자리가 그 만큼 좁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간 의사결정이 늦어지는데다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공동 브랜드 도입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공동 브랜드를 개발, 소비자 인지도를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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