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동전화(휴대폰) 감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정보통신부가 뒤늦게 아날로그 휴대폰은 감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정통부는 현재 6만7천명에 이르는 아날로그 가입자의 보호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표명해 일부 아날로그 가입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정통부는 18일 발표한 해명자료를 통해 아날로그 휴대폰은 일반적인 광대역 수신기나 실험실에 있는 전파계측기를 이용하면 근처에 있는 '불특정인'의 통화내용을 들을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면서 아날로그 휴대폰은 도.감청이 가능한 점을 시인했다.
정통부는 이 사실을 공식 시인하면서 내년부터는 아날로그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아날로그 서비스를 중단하려던 특정업체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아날로그 가입자는 현재 6만7천명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휴대폰을 사용해 왔고 특히 어민들의 경우 기존 디지털 휴대폰보다 전파 도달거리가 길어 아날로그 사용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볼때 보호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와 SK텔레콤은 전체 휴대폰 이용자 2천150만명 가운데 아날로그 이용자는 6만7천명에 불과해 불필요한 전파자원이 낭비되고 있어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가입자들에 대해 디지털로 전환해 주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날로그 가입자들은 그러나 그동안 휴대폰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신규가입자에 비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도 갑자기 정통부가 감청시비가 일어나는 시점을 이용해 서비스를 중단키로 발표한 것은 뭔가 개운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아날로그 휴대폰은 감청이 가능하다고 밝혀 아날로그 가입자를 빨리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아날로그 가입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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