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건강과 일

입력 1999-10-19 15:13:00

직장인들은 '건강'과 '일'중 무엇을 더 중시할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이 눈앞에 닥쳤을 경우에는 건강보다는 일을 먼저 챙긴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019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인 LG텔레콤(사장 남용)이 최근 임직원 329명을 대상으로 '건강이 먼저인가, 일이 먼저인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건강'을 꼽아 연령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인간관계'(14%), '부(富)'(9%), '명예'(6%) 순으로 응답했으며 이밖에 '가정', '행복' 등은 8%를 차지했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은데 중요한 프로젝트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물음에는 66%가 '프로젝트를 맡는다'고 응답, 직장인들이 자신의 건강보다는 일을 더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직급에 따라 '건강과 일'에 대한 중요도에 차이를 보였는데 과장급 이상의 응답자중 88%가 '프로젝트를 맡는다'고 말한 반면 '프로젝트를 맡지 않는다'고 답변한 22%의 응답자중 대리급이 82%를 차지, 젊은 세대일수록 일보다는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응답자는 '프로젝트가 승진과 직결될 경우 건강에 무리가 있더라도 프로젝트를 맡아 승진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응답해 승진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회사의 과중한 업무가 자신의 건강을 많이 해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이 회사에 다닌다'는 응답이 48%로 절반에 육박한반면 '휴직계를 낸다'와 '회사를 옮긴다'는 응답은 각각 26%, 13%에 불과했다.이와함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업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자신의 업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88%에 달했고 이중 29%는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다'고 말해 업무를 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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