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진 이색 경력자 2명

입력 1999-10-19 15:23:00

옷로비 의혹 및 파업유도 사건 특별수사팀에 대학 조교와 변호사 사무장을 지낸 여성과 사업가 출신의 인권운동가 등 이색경력의 특별수사관들이 참여해 화제를 낳고 있다.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가 4명의 특별수사관중 홍일점으로 임명한 제주도 토박이 김병선(金秉宣·35)씨.

김씨는 제주대 공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조교로 근무하던 중 지난 93년 덕수합동 법률사무소 제주사무소에 취직하면서 변호사로 일하던 최 특검과 인연을 맺게 됐다.

6년반 동안 변호사 사무장으로 법률상담 등을 도맡아했던 김씨는 지난 8월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그만뒀으나 이번에 최 특검이 중요한 책무를 맡게 되자 또다시 그를 돕는데 주저하지 않고 나섰다.

최 특검은 "김씨는 세심하고 꼼꼼한 일처리와 행정능력이 탁월한데다 특히 이번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 여자들이라 여성 수사관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을 것 같다"고 발탁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시민대표' 특별수사관에는 천주교 인권위원회 오창래 전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파업유도 사건의 김형태(金亨泰) 특별검사보가 추천한 오씨는 농산물 직거래 사업 등을 하는 개인사업가로서 천주교 인권운동에 투신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지난 92년부터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을 4년여간 역임하고 현재는 인권위내 양심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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