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의 리더 게리윌스 지음

입력 1999-10-19 14:05:00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리더십을 정의해 보면 성취해야할 공동의 목표를 앞에 두고 지도자와 추종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내는 변증법적 기술이다.

'게티즈버그의 링컨'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게리 윌스의 '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작가정신 펴냄)는 다양한 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폴레옹에서 마사 그레이엄까지 16명의 인물을 통해 리더십 유형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도출해 내고 있다.

이 책은 각 유형의 성공적인 지도자가 가진 목표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를 철저히 분석해 낸다. 또 그의 리더십이 어떻게 추종자들을 목표로 이끌어갔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난롯가 대화로 국민들의 안방까지 파고든 장애인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정치가 아들라이 스티븐슨, 소크라테스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조지 워싱턴과 올리버 크롬웰, 마틴 루터 킹과 로버트 모제스 등 각 인물들의 리더십이 가진 장점을 반대유형의 인물과 대비시켜 그 유형의 리더십이 빠지기 쉬운 함정도 보여준다.

저자는 뛰어난 지도자 한 사람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초인 이론'을 거부한다. 또 추종자는 열등하고 지도자는 우월하다는 생각이 오류임을 밝히고, 목표와 추종자에 따라 리더십이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리더십에 관한 책이면서도 동시에 팔로우십(Followship·추종자 정신)에 비중을 높인 이 책은 지도자의 자질뿐 아니라 추종자의 역량과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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