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윤환 전부총재와 조순 명예총재가 대정부 질의자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정부 질의에는 통상적으로 초.재선 의원들이 주로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두 중진의원들의 대정부 질의 자청은 파격이라고 할 정도로 이례적이다. 과거 대표연설에 나서기도 했던 두 중진의원이 15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정치와 경제 분야 대정부 질의에 나서는 것은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그동안 이회창 총재와 다소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정부 질의자로 나서게 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전부총재는 지난 14대 국회 당시 민자당대표로서 95년 열린 정기국회에서 대표연설을 한 이래 본회의장에서의 대정부 질의는 4년여만이다. 조명예총재는 지난해 11월 정기국회때 원외이던 이회창총재 대신, 대표연설을 한 적이 있다.
아직까지 김전부총재 측은 "김전부총재가 정치분야 대정부 질의를 통해 '무엇'을 얘기할지 윤곽도 잡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질의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여당의 통합 움직임 등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대한 김전부총재 특유의 정치적인 시각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김전부총재 측은 "현 정치상황에 대한 평가보다는 김전부총재가 평소에 강조해 온 '큰 정치, 순리의 정치'의 가닥을 제시하면서 한국정치의 큰 흐름을 짚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명예총재는 IMF(국제통화기금) 체제하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향후 새로운 경제질서에 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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