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복귀하면 박태준(朴泰俊) 총재 밑으로 들어가겠다' '대전.충남북에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지난 16일 대전발언을 놓고 자민련내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김 총리가 "내년초 당에 복귀한다 해도 박 총재 밑으로 들어가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박 총재 달래기' 차원의 정치적 '수사'로 치부하면서도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총리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할 경우, 16대 총선은 '박 총재 체제'로 꾸려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차기 총리는 박 총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총선이 끝난 뒤 박 총재가 총리를 맡고 그 이전 2~3개월동안은 총리 서리라는 과도 행정부 체제로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는 차기 국회에서도 의원신분을 유지해야겠다는 박 총재측의 의지가 강하기때문에 여권 핵심이 박 총재 배려 차원에서 총선후 그가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한 뒤 총리를 맡길 것이라는 관측에 기초하고 있다.
김현욱(金顯煜) 총장도 "총선때 까지는 박 총재가 당을 맡아갈 것이며 후임 총리 문제는 행정부의 문제이지 정치권의 문제는 아니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김 총리가 내년 총선에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내의 대체적인 의견은 부여가 아니면 전국구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김 총리가 "부여는 김학원(金學元) 의원에게 물려줬으며 대전.충남북은 아니다"고 말했기때문이다.
김현욱 총장은 "전국구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충청권외의 유망한 지역 몇군데를 물색중"이라고 말해 수도권이나 영남권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김 총리의 발언은 합당 및 선거구제 문제로 흐트러진 자민련의 전열을 추스리기 위한 전술적 차원의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평가다.
총선때까지 박 총재 체제로 간다는 것은 2여 합당을 전제로 하지 않은 상황이며, 김 총리의 출마지역 문제도 중선거구제냐, 소선거제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상황에서는 어느 것도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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