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부의 실력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7일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등장, 향후의 주요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무샤라프 장군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가능한 최단시일 내에 파키스탄을 '진정한 민주주의'로 복귀시키겠다고 다짐하면서 7개 항의 방침을 발표했다.무샤라프는 이날 발표로 쿠데타 세력의 성향과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파키스탄 안팎의 우려를 일부 해소시켰으나 이같은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고 조기에 민정이양을 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샤라프는 이날 안보 및 군비축소를 포함한 "우리의 모든 국제적 의무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등 서방의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켰다.
그는 특히 최근 카슈미르 사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 국경에서 파키스탄 병력을 일방적으로 철수할 것을 선언했다.
이같은 조치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바라는 것으로 무샤르프가 자신이 분쟁이 아닌 평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서방을 안심시키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무샤라프의 이날 연설의 핵심은 지난주 쿠데타로 나와즈 샤리프 총리 정권을 전복시킨 후 국가운영을 맡을 국가안보회의라는 기구를 설치키로 한 것이다.그는 이 기구가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또 하나의 길"이며 "군은 권력을 유지할 의사가 없다"면서 파키스탄에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의 한 경제전문가는 무샤라프가 연설에서 선거와 민정이양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이날 발표된 국정목표들은 군을 또다시 장기간의 군부통치로 이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 관측통들은 주요 정당들이 수개월 간만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군정기간이 수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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