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2연승 '시드니가 다가온다'

입력 1999-10-18 00:00:00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동국의 후반결승골로 '중동 복병' 바레인을 1대0으로 꺾고 2연승했다.

한국은 18일 새벽 바레인의 마나마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B조예선 2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이동국(포항)의 값진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바레인에 1대0으로 힙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홈경기에 이어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로 여겨진 바레인과의 원정경기도 승리, 승점 6점으로 조선두를 지켜 본선행에 유리한 입장이 됐다.바레인은 2경기를 내리 패해 사실상 올림픽 본선진출이 어렵게 됐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올림픽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2승을 기록하게 됐고 대표팀간 대결까지 포함한 역대전적에서도 12전10승2무로 바레인에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이날 경기에서는 선수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짚은 벤치의 '용병술'이 빛났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 대신 중동원정 직전 합류한 김은중(대전)을 최전방에 내세웠으나 설기현-신병호-이관우의 미드필드진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한 데다 상대 수비의 밀착마크에 막혀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최전방에서의 골결정력 부족으로 한국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선제골이 터지지 않아 자칫 경기가 꼬일 우려가 높아지던 후반 8분 김은중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이동국이 들어가자마자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한숨을 돌렸다.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재치있게 아웃사이드킥으로 찔러준패스를 이동국이 수비 틈바구니에서 골문쪽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 것.

4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중국 바레인과 함께 홈앤드어웨이로 펼치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국과의 홈경기를 이긴데 이어 바레인과의 어웨이경기까지 무난히 승리함으로써 29일로 예정된 남은 중국과의 어웨이경기만 잘 넘기면 무난히 시드니행 티켓을 딸수있게됐다.

특히 한국은 사실상의 결승전 격인 중국과의 어웨이 경기에 앞서 바레인과의 고비를 잘 넘김으로써 상승세를 안고 중국전을 대비할수있는 잇점을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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