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가계 깊은 주름살

입력 1999-10-15 15:35:00

최근 기름값, 도시가스료,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에 이어 음식값, 목욕.이발료, 세탁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들먹거리고 있어 서민 가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같은 업종의 요금이 천차만별인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업주들이 담합해 요금을 인상하고 있으나 개인서비스 요금은 규제대상이 아니어서 물가안정을 위한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이 최근 관내 개인서비스업소 4천여군데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1천300여개소가 행정기관의 지도요금보다 높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서구청이 지난 9월 한달동안 관내 개인서비스업소 3천900군데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308개 업소가 지도요금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고 이중 지도요금보다 20% 이상 높은 곳도 90개 업소에 달했다.

구청에 따르면 최근 기름값과 채소류값 인상 영향으로 음식값, 세탁료, 목욕료 등이 5~10%가량 잇따라 오르고 있다는 것.

또 일부 업종의 경우 지역별 협회 차원에서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같은 업종의 요금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 목욕료의 경우 2천~2천800원, 세탁료(양복 1벌) 2천~7천원, 튀김닭 6천~1만원에 이르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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