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환경노동위의 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감에서는 엄대우이사장의 답변태도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환경부 국감때와 마찬가지로 엄이사장 길들이기를 시도했지만 그의 뻣뻣한 답변태도는 여전했다.
엄이사장은 일단 한나라당 서훈의원의 질의때까지만 해도 순순한 것 같았다. 서의원이 "엄이사장의 답변태도는 김대중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 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하자 제대로 된 답변을 못했다. 지난번 '막가파식' 답변태도에 쏟아진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했다.
그러나 이어 같은 당 권철현의원의 질의가 시작되자 태도가 돌변했다. 권의원이 "지난번 사퇴문제를 당과 상의한다고 했는데 했느냐"고 다그치자 엄이사장은 "정책질의를 해 달라"며 고압적 자세로 돌변했다. 권의원과 엄이사장의 공방으로 감사자체가 어렵게 되자 김범명위원장은 더이상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한 의원은 "공단이사장이라는 사람이 뭘 믿고 저런 식으로 나오는지…"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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