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기가 유아들의 신체, 지능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주립대 연구진은 109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보행기를 사용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똑바로 앉아 있거나 기어다니는 운동능력의 발전이 느리고 신체, 지능 발달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사대상 유아중 절반은 보행기를 사용토록 하지않고 3분의 1은 구식 보행기를, 나머지는 장난감 등을 얹을 수 있는 선반이 앞에 달린 신형 보행기를 쓰게하고 3개월 간격으로 운동, 신체, 지능 발달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는 신형 보행기를 쓴 아이들이 구형을 쓴 아이들 보다 똑바로 앉아있기, 기기, 걷기 능력 습득 속도가 평균 3주나 늦었으며 보행기를 쓰지 않은 아이들보다는 5주나 뒤졌다.
신형 보행기 아이들은 신체, 지능 발달 측정도에서도 구형 보행기 아이들 보다 5% 낮았으며 보행기를 쓰지 않은 아이들 보다는 12%나 떨어졌다.
이같은 차이는 발놀림을 눈으로 보며 공간 운동 개념을 파악하고 주변 사물을 손으로 움켜잡으며 느끼는 것이 지능 발달에 중요한 데도 보행기가 이를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로저 버튼 박사는 보행기에 의존해 움직이는 아이들의 절반이 계단에서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다는 다른 조사 결과 등을 감안할 때 보행기가 아이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행기 연구를 계속해온 영국 노팅검 의과대학의 데니스 켄드릭 박사는 보행기사용을 아예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 보도했다.
뉴욕주립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전문지인 발달행태소아과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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