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 잦은비로 인한 수해에다 농기계 사용료 및 품삯인상 등으로 3중고를 겪는 농민들이 최근엔 기름값까지 올라 겨울농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울상이다. 여기다 농기계 지원자금마저 늦어지면서 가뜩이나 늦어진 벼베기가 더욱 늦춰져 추곡수매마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고령.성주 등 지역 시설농업인들은 "겨울농사는 난방 유류비가 생산비의 40%이상을 차지하는데 기름값 인상분 만큼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라 불평했다.
벼베기도 잦은 비로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14일 현재 도내 전체의 실적은 5만4천270㏊로 당초 계획된 13만9천㏊의 39%에 그쳤으며 특히 남부지방은 30% 선을 밑돌고 있다. 본격 수확기인 이달들어 14일까지 도내에서는 평균 150㎜ 가량의 비가 내려 콤바인 작업 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콤바인 작업비도 200평당 평균2만5천원으로 지난해 대비 5천원이나 올랐고 벼가 쓰러진 논의 경우는 3만원까지 받고있다. 그러나 농가들은 콤바인조차 제때 못구해 산간지 인력 작업의 경우 남자 하루4만원 여자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원에서 1만원까지 올랐다.
한편 정부가 올해 책정한 농기계 지원예산은 4천662억원. 지난해 7천447억원에 비해 37.4%나 줄어들어 지난7월 이후부터 자금이 바닥을 드러냈다.
또 잇단 태풍으로 벼가 많이 쓰러져 수해를 입자 농민들이 수매등급 하락은 물론 일부는 당초의 수매약정 이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등 올 추곡수매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초 경북도는 산물벼 110만5천가마, 일반벼 350만6천가마 등 모두 461만1천가마의 벼수매를 약정한 가운데 40㎏ 가마당 수매금액(1등급 기준) 40%에 해당하는 선급금을 농민들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도내 시.군의 경우 성주군이 143㏊를 포함한 모두 4천570㏊의 벼가 쓰러진 가운데 절반 가량의 벼가 싹이 나는 바람에 수매가 불가능하거나 등외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수해농민들이 연초 농협과의 수매약정 해지가 불가피 해지고 선급금에 대한 7%의 위약금과 또 연말 안으로 선급금을 갚지 못하면 15%의 연체이자 까지 물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朴東植.張永華.金成祐.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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