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일부 건물과 교량이 노후하거나 붕괴 우려가 있는 등 불안한 상태이나 행정기관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수·보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와 구·군청 등이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 시내 주요 건물과 교량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서구 비산동 새길시장 상가건물과 북구 매천동 매남교 등이 건물 노후화와 균열 등으로 구조안전 D등급을 받아 긴급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 등 30개 건물과 교량도 부분적으로 손상돼 구조물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구조안전 C등급으로 나타나 일부 시설을 조속히 보강해야 될 실정이다.
지난 73년 준공된 새길시장의 경우 지난해 9월 구조안전진단 결과 지하1층 지상2층 상가건물(연면적 1천573㎡)중 2층 옥상의 철근이 노출돼 부식되고 콘크리트가 노후해 재건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으나 이번에 또다시 D급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서구청은 지난 6월 새길시장 2층 옥상에 방치된 잔토 450여t만 제거했을 뿐 예산 배정이 되지않아 옥상 재건축을 미루고 있다.
북구 매남교의 경우 지난 96년 2월 구조안전진단 결과 심한 균열과 노후화로 재가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으나 구청은 그동안 일부 차량(24t 이상)의 통행을 제한하고 교량철판을 부분 보수한 채 재가설을 미뤄왔다.
이와 함께 구조안전 C등급 판정을 받은 건물과 교량 30개 가운데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을 제외한 대다수가 2~3년 동안 보수·보강이 제대로 안돼 또다시 C급 판정을 받는 등 행정기관의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구조물안전등급은 A~E등급으로 구분하며 A, B등급은 구조 결함이 없고, C등급은 부분적 손상이나 결함으로 시설의 대체나 보강이 필요하고, D등급은 주요 시설의 노후와 구조결함으로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E등급은 전면 철거나 재가설이 필요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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