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내부자금 조달 비중을 높이는 대신 외부차입금 비중은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외환위기 전후엔 지역 기업들의 외부차입금 비중이 내부자금 비중을 약간 웃돌았으나 올 3/4분기엔 내부자금 비중이 71.1%로 높아진 반면 외부차입금 비중은 28.9%로 낮아졌다.
외부차입금 비중이 낮아진 것은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기준 강화로 자금공급이 줄어든데다 기업들도 시설투자는 늦추고 운전자금 조달은 매출대금으로 충당하는 등 차입경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차입금 비중이 높았던 제조업이 외환위기 이후 내부자금 비중을 높여 비제조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수출과 내수호전으로 자동차부품이 74.1%의 높은 내부자금 비중을 기록한 반면 경기회복 지연과 대우사태로 섬유와 전자는 68.1%, 60%에 그쳤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이 74.3%로 내부자금 의존도가 가장 높고 건설업(69.7%)과 기타 서비스업(68%)은 70%를 밑돌았다.
지역 기업들의 평균 조달금리는 은행권의 경우 외환위기 직후 한 때 20%이상으로 치솟았으나 올3/4분기엔 9.7%로 떨어져 한자릿수를 기록했고 제2금융권도 30%대에서 11.4%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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