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근리희생자' 보상 방침

입력 1999-10-12 15:39:00

미국은 6.25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들에 대해 보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종 국방부 정책보좌관은 10일 오전 미국방부 플랭크 클라이머 국제안보차관보와 전화통화에서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이 노근리사건과 관련한 서한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성태 국방장관에게 보낸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노근리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방법과 일정, 미군의 학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체적인 보상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이머 차관보는 또 미국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팀을 수사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인물로 구성했으며 한국과 정례적인 정보교환을 통해 조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김보좌관은 밝혔다.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진상규명 작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 13일 조성태 국방장관과 만나 노근리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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