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판매전문화랑'이 문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에 문을 연 '갤러리 미루나무'.
판매전문화랑답게 지난달 '개관기념 특별전-생활 속의 미술'전에 이어 이번 달에는 31일까지 '유명작가 50만원 균일가전'을 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신진 작가들의 한국화·서양화, 판화를 작품당 50만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이번 전시회는 가격대가 낮은만큼 판화를 제외하면 2~6호 크기의 소품이 대부분. 손문익 곽동효 천광호 강상택 정태경 최성환 박병구 신형범 손해용 이중열 양준호 안창표 장용길 김성균 정남선 장두일 임상기 김남희 김종표 차규선씨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판매전문화랑은 대관·전시·판매의 세가지 역할을 하는 기존 화랑에 비해 상업성을 앞세워 '판매'를 우선하는 것이 특징. 작가들의 진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아트포스터, 아트상품 등을 판매하는 아트숍과는 성격이 다르다.
갤러리 대표 박선영씨는 "일반인들이 미술을 너무 어렵고 값비싼 것으로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화랑을, 그것도 주택가에 개관한 만큼 귀가길에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을 위해 밤9시까지 문을 열거나 대구문예회관 소식지 '대구문화'에 광고를 내고 체인점을 모집하는 등 일반적인 화랑 운영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균일가' '대할인' 등 상업성이 강한 용어를 사용, 기존 화랑 관계자들은 미술품 유통 질서를 흐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대해 박대표는 "이번 균일가전 작가들의 호당 가격과 크기를 계산해보면 알겠지만 덤핑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공식 가격을 제시한 후 할인해 주는 기존 화랑과 달리 아예 공개적으로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라고 말했다.
갤러리 미루나무는 이같은 할인 기획전을 한 달 단위로 계속할 예정이다. 문의 053)751-8120.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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