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국정감사를 모니터하려는 시민단체 평가원들이 국감장에서 끌려나왔다. 비명소리가 전파를 타고 전국에 퍼졌다. 국회의 전문성과 권능을 무시한 시민단체들의 월권적 평가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그러나 권위란 원래 우기거나 강요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인정해 줘야 생기는 법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행실이 우선 존경받을 만해야 한다.
지금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전혀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 자신 탓이다. 의원들은 우선 그걸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덜 추해질 수 있다. 오죽하면 시민단체들이 감시하겠다고 나섰겠는가. 의원들이 조금이라도 겸허했다면 그런 추한 사건은 없었을 거다. 감히 권능을 따지고 전문성 운운할 수 없었을게다. 여전히 국회는 국민의 생각과는 너무 먼데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내년 총선이 기다려진다. 홍덕률.대구대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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