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 지하차도 특혜 의혹

입력 1999-10-11 14:53:00

대구시 서구 상이동 경부선철도 '상이 지하차도'공사가 철도청이 철도청과 특수관계인 특정업체 밀어주기에 의해 발주처인 서구청이 70억원을 더 부담케 함으로써 결국 대구시민의 세금을 낭비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건교위의 철도청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백승홍의원은 서구청이 예산절감을 위해 97년 두 차례나 이 공사의 시공법 변경을 요구했으나 철도청 측이 "열차 서행에 따른 간접손실비용이 크게 든다"며 묵살했다는 것.

'상이 지하차도공사'는 서구청으로부터 공사를 수탁받은 철도청이 특수공법인 '프론트잭킹공법'을 고집함에 따라 총 101억원의 예산이 소요돼 '특수선부설공법'시공(약 30억원)보다 공사비가 과다 계상됐다는 것이다.

백의원은 반면 비슷한 시기에 착공한 경북의 금락지하차도의 경우 특수선부설법을 채택, 60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는 사례를 들며 "철도청의 특정업체 밀어주기로 서구청 예산은 물론 이 사업비를 지원한 대구시에도 엄청난 불이익을 떠넘겼다"고 강조했다.

철도청이 발주한 프론트잭킹공법 시공업체는 철도청출신 간부들이 많은 ㅌ건설이 맡았다는 것.

프론트잭킹공법은 기존 선로를 그대로 둔채 유압잭크를 이용, 지하차도를 만드는 방식이며 특수선부설공법은 열차를 우회시키고 개착식으로 구조물을 시공하는 공법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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