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자지않고 전투...수면조절 안경 개발

입력 1999-10-11 00:00:00

전투중인 군인들의 최대의 적인 피로를 쫓아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특수 광학 안경이 개발됐다.

영국과 미국 연구진들이 개발한 이 기기는 병사들의 신체 리듬을 재조정 해 36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고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20분 미만의 짧은 수면방식을 병행할 경우 48시간으로 무수면 활동 기간이 늘어난다.

보통 안경과 같은 모양의 이 특수 안경에 내장된 광섬유는 병사의 망막 주위에 열대 지방의 일출과 같은 스펙트럼을 갖는 원형의 백색 광선 띠를 비치며 두뇌는 이빛을 인식해 병사가 아침에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신체리듬을 이에 맞게 재조정한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에 동원됐던 미군의 스텔스기 조종사들이 미국 본토에서 유고를 왕복하는 36시간 동안의 장거리 작전 비행 중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처음으로 이 방식을 썼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들의 신체 상황은 당시 컴퓨터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비행중 1, 2시간만 잠을 자고 내내 깨어 있었다.

이 안경은 민간인들의 수면 조절에도 이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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