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선수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지난번에도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우승했다. 내일 서울에 가는데 갈때마다 큰선물을 들고갈 수 있어 자랑스럽고 떳떳하다.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들과 한국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미국에서 여러가지로 도와준교민들의 은혜를 항상 잊지 않고 있다.
-오늘 경기를 치른 기분은?
▲전반 9홀은 너무 잘돼 자신이 있었으나 후반 9홀은 쫓기는 기분이었다.
-최대 고비는?
▲13번홀까지 전날 리더인 베스 대니얼과 동점이었던 헬렌 돕슨과 몇타 차이인지 몰랐으나 12번홀에서의 박수와 환호소리를 듣고 1타 차이임을 안 후 도망가는 입장이었다. 다음 홀에서 홀컵에 붙여놓고도 버디를 놓친 것이 안타깝다.
특히 17번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스푼을 잡고 친 것이 수로에 빠졌을 때는 정말 울고싶고 떨리고 힘들었다. 이 홀만 잘 치면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생각에 힘이 났는지 생각보다 멀리 나갔다.
-방심한 것은 아닌지?
▲방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너무 방어적으로 경기를 하다가 미스 샷을냈다. 후반에 네번의 버디 찬스를 잡고도 살리지 못해 아쉽다.
-본인과 박세리의 차이점은?
▲세리는 처음부터 스폰서가 있었고 훌륭한 선생님한테 수업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스폰서도 없어 싼 호텔을 찾아다니며 길을 헤맨 적도 많다. 나는 마음고생을 많이 한 '독한 땅콩'이다.
-내년 투어에서의 전망은?
▲지금까지는 코스를 모르고 쳤으나 내년부터는 코스를 알기 때문에 자신있게 칠 수 있을 것이다. 매니저도 있고 경제적 여유도 생겼기 때문에 골프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며 성적도 올해 보다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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