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판매 가을시즌을 맞아 예전의 활기

입력 1999-10-11 00:00:00

외환위기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의류가 가을시즌을 맞아 예전의 활기를 완전히 되찾았다. 특히 개점휴업상태였던 남성복매장은 넥타이부대들로 북적대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매출비중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의류의 '대약진'으로 지난 3일 매출이 올들어 최고치인 49억원을 기록했다.

남성복과 아동복의 경우 매출이 배이상 뛰었으며 저가의 균일상품 비중이 줄어든 대신 정장 등 고급 정상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또 인기 브랜드는 제품이 조기품절돼 추가 물량을 발주해놓고 있으나 서울지역 백화점과 세일이 겹쳐 물량확보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동아백화점은 남성의류 매출이 전년대비 60% 신장했으며 여성의류는 32%, 영·미시캐주얼은 5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로 대형 패션몰 등 의류전문점들도 고객들이 크게 붐비고 있다. 입점고객수가 평소대비 30%이상 늘었으며 10평미만의 소형옷가게들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20%이상 늘고 있다.

상인들은 "10월이 결혼 및 취업시즌인데다 늦더위로 가을의류 구매를 미뤘던 고객들이 대거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고객층도 신세대 중심에서 미시족, 중장년층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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