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우 회장)이 8일 전경련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회장이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과 힐튼호텔에서 자신과 두차례 만난 자리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 61년 전경련 설립 이래 회장이 임기도중 중도 하차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손 부회장은 김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즉각 회장단 및 고문단을 대상으로 사태수습에 착수하며 오는 14일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에서 후임 회장 인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부터 전경련 회원사들과 재계 원로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한 결과 김 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으나 김 회장이 워낙 강경하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손 부회장이 대독한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을 통해 "회장직 사임의 결심은 대우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이 시행된 때부터 이미 제 마음 속에 굳어있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만 한일재계회의 등 중요한 대외행사를 앞두고 전경련과 회원사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사퇴 시행을 미뤄왔음을 이해해달라"면서 "재계의 대표기구로서 전경련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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