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법원은 8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3)가 고문 등의 죄목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스페인에 인도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항소심 재판과 영국 내무장관의 판결 집행 결정 등 과정이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피노체트의 스페인 송환이 결정된다고 해도 실행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법원의 로널드 바틀 판사는 이날 판결을 통해 앞서 스페인측이 제기한 피노체트에 대한 혐의사실은 '인도가 가능한 범죄들'에 해당한다면서 스페인은 피노체트를 재판할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판시했다.
피노체트는 지난해 10월 런던의 한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은 후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체포됐었다.
한편 스페인 인권단체들은 8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3)를 스페인에 인도하라는 영국 법원의 판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칠레 국민들의 경우 피노체트 치하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판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나 피노체트 지지파들은 이를 비난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스페인 군중들은 이날 영국 법원의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마드리드 도심에 있는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모여들어 '암살자 피노체트'라는 구호와 함께 국기를 흔들며 승리의 환호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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