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러, 체첸 망명정부 수립 착수

입력 1999-10-08 14:27:00

러시아 연방 정부의 도움으로 지난 96년 구성됐던 이른바 96년 체첸의회가 체첸 정부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96년 체첸의회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의회가 '체첸공화국 정부 조직에 관한 법'을 승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모두 23명으로 국가평의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첸의회는 이어 말리크 사이둘라예프(35)가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그가 조만간 체첸의회에 조각 명단을 제출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첸의회는 이와 함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체첸 국가 평의회 의장에게 체첸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 특사자격을 부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이둘라예프 평의회 의장은 이타르 타스와의 회견을 통해 "현재 급선무는 체첸에서 국민들을 능욕하고 정상적인 삶을 방해하는 자들을 숙청하는 일"이라면서 "테러범 및 유괴범들은 조만간 단호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96년 체첸의회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체첸전쟁중인 지난 95년 체첸 최고회의 의장으로 앉힌 도쿠 자브가예프가 이듬해 6월 선거를 통해 구성한 의회다.

한편 체첸공화국 북부 지방을 장악한 러시아 연방군은 점령지역인 나우르스키 지역과 숄코프스키 지역에 각각 위수 사령부를 구성했다고 빅토르 호룬지 스타브로폴주(州) 부지사와 바실리 벨리첸코 스타브로폴주 경제.사회 안전위원회 부서기가 7일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호룬지 부지사와 벨리첸코 부서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위수 사령부의 목적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장차 역내모든 경제 문제를 담당하게될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우르스키 위수 사령부는 겐나디 트로셰프 소장이, 숄코프스키 지역 위수 사령부는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준장이 사령관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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